세제나 섬유유연제를 안 챙겨 온 손님이 그냥 돌아가는 무인 빨래방
대기 의자만 두어 손님이 삼십 분을 그냥 앉아 있다 나가는 곳
점주가 상주하지 않아 기계 사용법 문의 전화를 계속 받는 매장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 손님이 물이나 커피를 사러 멀리 나가는 빨래방
빨래방의 특징은 손님이 오래 머문다는 것입니다. 세탁 삼십 분, 건조 사십 분. 이 시간에 매장에서 쓸 수 있는 돈은 세탁 요금뿐입니다. 세제 자동 투입기가 있어도 섬유유연제나 시트 같은 것은 챙겨 와야 하고, 안 갖고 온 손님은 근처 마트를 찾다가 시간을 버립니다. 점주는 대개 다른 일을 겸해 매장에 상주하지 않으니, 그 순간에 팔 사람도 없습니다.
넣을 품목은 손님이 매장에서 실제로 찾는 순서로 정합니다. 소분한 세제와 섬유유연제, 건조기 시트, 얼룩 제거제, 세탁망. 그다음이 음료입니다. 생수, 캔커피, 이온음료가 꾸준히 나가고, 저녁 시간에는 과자와 빵도 나갑니다. 여성 손님이 많은 매장은 위생용품과 손세정제를 한 칸 잡아 두면 급할 때 찾습니다. 카드와 모바일 간편결제라 동전이 없어도 살 수 있고, 장바구니로 세제와 음료를 한 번에 결제합니다.
무인 빨래방에서 점주가 가장 많이 받는 전화는 기계 사용법과 요금, 그리고 세탁물이 안 끝났다는 문의입니다. 23.8인치 화면에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 순서, 요금표, 세탁물 분류 요령, 문의 연락처를 시간대별로 올려 둡니다. 전화로 묻던 내용을 손님이 매장 안에서 직접 확인할 자리가 생깁니다. 재고와 매출은 관리 앱에서 보고, 문제가 생기면 원격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여름에는 냉장으로 음료를, 겨울에는 온장으로 따뜻한 커피를 냅니다.
투입기는 기본 세제만 다루고 섬유유연제, 건조기 시트, 얼룩 제거제는 별도입니다. 대기 시간에 찾는 음료와 간식도 투입기가 다루지 않는 품목입니다. 다만 투입기로 대부분 해결되는 매장이라면 남는 품목이 어디까지인지 목록을 놓고 따져 보는 편이 낫습니다.
폭 955mm, 깊이 920mm에 앞문을 여는 공간까지 봐야 합니다. 의자 한 줄 정도 자리라, 세탁기 배치도를 보고 통로를 막지 않는 위치를 함께 잡습니다.
재고 알림과 매출 리포트를 관리 앱에서 보고 보충 시점을 정하면 됩니다. 원격으로 상태 확인과 조치가 가능합니다. 화면이 멈춘 때를 대비해 손으로 문을 여는 장치도 함께 넣을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과 이용 규칙, 행사 안내, 새로 들어온 상품 소개처럼 화면용으로 만든 내용을 원하는 시간대에 내보냅니다. 본체 상단 로고 자리에는 시설 로고를 넣어 전용 기기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바일 간편결제를 받습니다. 장바구니가 있어 음료와 과자를 담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습니다. 결제 내역은 자판기별로 관리 앱에 남습니다.